2022. 12. 26. 15:17ㆍ공연 (연극·뮤지컬)/대사·가사 모음
M.2 답장
어릴 적 보았던
꼬리를 끌며 떨어지던 유성우
오랜 날 그날 밤
어두운 하늘 밝혀주던
나의 꿈 담은 한 권의 책
- 할 수 있지? 그럼!
5월 13일
존경하는 공작님께
저는 그라츠 대학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가르치는
요하네스 케플러입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공작님께 편질 쓴 이유
제가 상상력을 토대로
연구한 우주의 신비
공작님께 인정받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띵!
- 5월 20일, 요하네스 케플러에게. 당신이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리지요. 종이를… 낭비하지 마세요.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세상 아무도 관심 없는 질문들
난 아직 궁금해요
5월 20일, 존경하는 귀족님께
6월 13일, 훌륭하신 학자님께
6월 27일, 사랑하는 조교에게
7월 16일,
친애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선생님께
어릴 적 생각나
꼬리를 끌며 떨어지던 유성우
너무나 예뻐서
고백의 편지를 썼죠
한 번 더 나와 만나줘
답장을 기다릴게요
- 에이, 이런. 또 실패!
띵!
- …친애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선생님께, 저는 그라츠 대학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독일의 요하네스 케플러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이탈리아에 계신 선생님께 감히 평가를 부탁드리고자 제가 출판한 책, 우주의 신비 사본을 동봉합니다…
이게 뭘까
낯선 필체
모르는 사람
왜 내게 이런 편질 보낼까
- 우주의 신비?
-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우주의 모습을 생각해 봐요! 다른 별들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불규칙하죠.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건, 우주는 커다란 거미줄이다!
- 거미줄?
이게 뭘까
바보 같은 황당한 가설
근거도 없는 상상
아무런 가치도 없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세상 아무도 관심 없는 질문들
신경 쓸 필요 없는
공허한 외침일 뿐
띵!
친애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선생님께
띵!
친애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선생님께
띵!
친애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선생님께
편질 보내요
띵띵띵띵!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답장을 기다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비록)
세상 아무도 관심 없는 질문들
(일지라도 나)
신경 쓸 필요 없는
(내가 알고 싶은)
공허한 외침일 뿐
(정답을 찾아)
희미해져 갈 거야
(갈 거야)
'공연 (연극·뮤지컬) > 대사·가사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M.2 구조신호 가사 (1) | 2023.01.02 |
---|---|
[뮤지컬 풍월주] M.9 너의 이유 (0) | 2022.12.30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M6. Goodbye, My Room 가사 (0) | 2022.12.20 |
[뮤지컬 시라노] M1-4. 록산 가사 (0) | 2022.12.20 |
[뮤지컬 헤드윅] M2. The Origin of Love 가사 (1) | 202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