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풍월주] M.9 너의 이유

2022. 12. 30. 17:16공연 (연극·뮤지컬)/대사·가사 모음

M.9 너의 이유

무엇이 이리 당신을
힘들게 하는지 몰라도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니 음

무엇이 이리
당신을 상하게 하는지 몰라도 이렇게
세상에 무거운 짐을 
모두 다, 모두 다 내려놓고서

이렇게 아플 땐 좋았던 일만,
이렇게 슬픈 때는 기뻤던 일만
당신의 마음만 그저
당신만을 생각하며 사소서

"열아 그때 생각 나느냐,
내가 운루에 처음 왔을 때 말이다.
술에 취한 니가 몸종을 앞세운 날 보며 그랬지
따님 데리고 오셨습니까

그리곤 다짜고짜 이름이 뭐냐고 내게 물었지
기가 차서 내 할말을 잃으니
이름도 없냐고 너가 큰 소리로 웃더구나
그날도 니가 이렇게 내 발등을 닦아주었는데"

"그 일로 언제까지 절 놀리실 작정이십니까"

"처음이었다
그렇게 내 이름을 물어준 건
잠시나마 내 이름을 불러준 건
다시 한번 불러줄래 그때처럼"

"제가 어찌 마마의 이름을 부르겠습니까"

"싫으냐"

"업히시죠"

이렇게 아플 땐 좋았던 일만, 
이렇게 슬픈 때는 기뻤던 일만

당신의 마음만 
그저 당신만을 생각하며 사소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