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스위니 토드 후기 221213

2022. 12. 14. 22:41공연 (연극·뮤지컬)/공연 관극 후기·리뷰

*자첫후기

*주관주의/불호주의

평일 잠실이라니.. 정말 최악 회사에서 진짜 멀단 말이다

그치만 저는 노윤을 보러 가야하니 5시반에 퇴근하고 지하철 으샤으샤 타서 잠실에 도착했음

원래 목표는 서브웨이 먹고 들어가기였는데 웬열 지하철이 연착되면서 걍 후딱 계획을 바꿈(이거봐 계획 다 쓸모 없다니까)

지하철이랑 이어져있던 롯데월드몰 들어가서 대충 빈 자리있는 식당 가서 메뉴를 봤는데

닭갈비 철판 볶음밥 집이엿다요 . 나름 맛있게 먹었움다

그리고 샤롯데씨어더 가는 길 진심 개극악인거 알죠

but 난 이제 마스터했음 후후후

*3출* 가서 열심히 롯데리아 간판을 찾은 후,

롯데리아골목길엔젤리너스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사이 골목길로 쭉 올라가면 됩니도 하하~!

암튼 3출만 잘 기억하면 됨

 

포토스팟 꽤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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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위니 자첫이서 덜덜덜덜 떨면서 갔어요. 쌩자첫!이었기 때문에 기대했단 말이다.

캐슷은 신성록, 김지현, 박인배, ★노윤★, 윤은오, 최서연이었다.

다 한번씩은 본 적 있는 배우들이라 크게 걱정은 안했는데, 앙상블 관련한 불호 후기를 많이봐서 쬐끔.. 무서웠음

근데 생각보단 나쁘지 않았다. 중간 중간 가사 잘 안들리는 거 빼곤?

근데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나는.. 너무 힘든 덕질을 하는듯..

스위니도 몬.. 노윤을 보러 왔을게.. 이프덴은 데이빗 보러가고, 스위니는 안소니 보러가고

그래요 저는 분량짠배우좋아아티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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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노윤보러가서 젼러빗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노래 너무 잘하고

러빗부인의 '푼수'같은 면을 되게 잘 살리셨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였음

생각보다 '러빗'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있어서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왜 의외인지는 모름), 아마 지현 배우님 연기때문도 있지만 토비와의 관계성도 한몫하는 듯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관계가 러빗-토비밖엔 없었으니까... 대체 왠가요

1. 안소니-조안나 :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ㅇㅋ 여기까진 어찌저찌 이해할 수 있음. 결혼하고 싶어서 집에 갇힌 조안나 꺼내기 프로젝트 실시함. 내가 착하니까 이거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줌. 근데 탈출시켜서 얘기하는데 뭔 자꾸 키스를 하쟤 광공마냥.. 그러다 갑자기 정신병원까지 따라 들어감 (엥? 이게 몬가요??

2. 조안나-터핀판사 : 아 진심 이 관계는 납득이 안 된다기 보다는 그냥 기분이 너무 더러웠음. "얇은 드레스가 너무 아름답구나"하는 대사도 빻았고.. 아 그냥 길게 얘기 안할게요

3. 토드-러빗: 이 부부는 이해가 안가진 않는데, 두 배우 연기만 놓고 봤을 때는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이긴 했음. 내가 생각했을 때

토드는 오로지 복수에만 눈이 멀어있고, 그냥 본인을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러빗과 함께 하길 선택(이라기 보단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듯)한 것 같고 러빗은.. 그냥 외로워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음, 배우분들이 이걸 잘 표현했다? 그건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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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서 첨 보시는 분들은 보기 전에 어느 정도 알고 가셔야할듯요

입에서 피가 주르르 나옵니다요...

개인적으로 신성록 배우는 토드를 잘 못 살렸다고 ... 생각함 (불호죄송요

넘버 자체가 어렵고 힘든 건 맞지만, 젼러빗은 오히려 넘버가 그 캐릭터를 살려주는 느낌이었는데

톡토드는 넘버를 통해서 뭘 표현하고 싶은지 좀 헷갈렸음

음이랑 박자를 못 맞추는건 아닌데, 뭐랄까 ... 그냥 좀 맛도리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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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리고, 노래 가사가 집단적 독백이 너무 심해서 약간 헛웃음 나 진짜로

한쪽에서 조안나가 열심히 "아빠가 모레에 결혼식을 열겠대, 확 독약을 먹어버릴까, 어떡하지" 쫑알쫑알 거리는데

안소니는 옆에서 광공마냥 나랑 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키스해 이러니까

보는 나는 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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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사 자체는 그냥 전형적인 대극장 극 같은데

뭐랄까.. 내가 이런 난해한거 좋아해서 그런가.. 또 보고싶음

보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했듯 토비+러빗때문에,,

다른 배우는 캐해를 어떻게 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 스위니에서 내 최애캐가.. 토비...?

아 진심 신주협 개잘했을거같은데 나는 못봤ㅇㅓ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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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Priest 가사는 다시 들어도 유쾌하고 재밌긴 함

근데 하.. 몬가 쫀쫀한 느낌이 없어.. 맛이 없음 맛이

조명은 진짜 예쁘고 볼만 하더라

회사일에 찌든 일개미는 오늘도 졸리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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